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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촌사이 시험관시술

[시험관 시술] 4.3 정자 검사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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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Wistake입니다.

정말 푹푹 찌는 여름입니다.

올여름은 대프리카가 아닌 서프리카라는 표현이 있을 정도로 덥네요.

저희 집은 32도입니다.

가만히 있으면 찜질방에 있는 것처럼 땀이 송골송골 맺힙니다.

모두들 무더위에 지치지 않고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이번 글은 정자 검사 후기입니다.

원래 4.5 버전이 오리지널인데,
아내가 지나치게 생동감이 있으니 공개하면 안 된다고 해서 4.3 버전으로 후기를 남깁니다.

빨간 맛이 아닌, 순한 맛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참고로 시험관 시술과 관련된 모든 글은 제 아내가 다 읽어봅니다.


!! 이번 글은 정자 검사를 받아본 분들이나, 혹 앞두고 계신 분만 보시기를 권합니다.




2019년 저희 부부가 다니던 산부인과에서도 정자 검사를 진행했었습니다.

두 사람 모두 정자 검사 경험이 처음이라 인터넷에 찾아보고 갔었는데,
어떤 곳은 종이컵 같은 거 하나만 주고 알아서 채워오라는 경우도 있고,
어떤 곳은 영상을 제공(?)하며 잘 채워올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곳도 있다는 이야기를 나눴었지요.

지난번에 다녔던 산부인과는 진료실 한 곳에 장소를 마련해 두어,
남편들이 정자 검사를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두 번째 정자 검사를 할 때,
전문 병원은 시설이 어떤지 보겠다며 아내와 우스갯소리로 이야기를 했었지요.

병원마다 차이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 정자 검사가 약 10만 원쯤 하는데,
그만한 값어치를 하는지 보겠다며 이야기했었거든요.



피검사 이후에 바로 정자 검사를 위해 이동했습니다.

눈치가 빠른 분들은 이미 눈치채셨겠지만,
피를 뽑자마자 서둘러 정자 검사를 위해 이동했습니다.

정자검사는 오전과 오후에 진행된다고 합니다.

아가온의 오전 정자 검사 시간은 오전 11시까지입니다.

아마 11시까지만 정자를 모아서 검사하는 기계에 한 번에 돌리는 것 같습니다.

저희가 10시 예약이었고, 초기상담 및 담담 의사 진료 및 피검사가 진행되어 피를 뽑자마자 바로 정자 검사를 하러 내려갔습니다.

피를 뽑고 정자 채취를 하러 가는 걸음부터가 이미 좀 별로였습니다.



진료는 8층에서 했고, 정자 검사를 위한 정자 채취는 6층에서 진행했습니다.


컵을 하나 받아 들고 안내해준 공간으로 들어갔는데 역시 전문 병원은 다르더군요!

왜 다른지는 순한 맛 버전이기 때문에 알려드릴 수 없습니다.

나중에 직접 가서 해보세요.

잘 받아오라는 아내의 격려와 함께, 혼자 정자 검사를 위한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아!! 여기가 제일 중요한 부분인데 아내의 검열을 통과하지 못했습니다ㅠㅠ

그래서 패스!

어쨌든, 문득 현타가 왔습니다.

피검사를 위해 꽤 많은 양의 피를 뽑은 지 5분도 채 되지 않은 상태에서,
'내가 뭐 하고 있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오른손에는 아직도 지혈을 위한 알코올 솜이 붙어 있었는데, 그냥 좀 그랬습니다.



정신줄을 부여잡고 간신히 정자를 통에 담았습니다.

아내에게 혼자 얼마나 고독한 시간을 보냈는지 이야기해주었더니,
엄청 크게 웃으면서 고생했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아내가 즐거워하며 고생했다고 이야기하니 금세 기분이 좋아졌답니다.



이건 번외 이야기입니다만,
혹시 주변에 야동이나 자위 중독인 사람들이 있다면,
피를 뽑자마자 손에 종이컵 하나 쥐어주고 정자 검사를 한번 해보자고 이야기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깊은 현타 속에서 정신을 차릴지도 모릅니다.



시간이 참 빠르네요, 벌써 다음 주 월요일이면 또 병원에 가는 날입니다.

무더운 여름에 모두들 힘내시고,
행복한 저녁시간 보내셔요.

좀 더 자세한 설명을 원하시거나 궁금한 점이 있으신 분은 비공개 댓글 달아주시면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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