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Wistake입니다.
벌써 시험관 시술 7번째 글입니다.
이 글들이 쌓여갈수록 저희 부부가 아빠와 엄마가 되어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많이 흘러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이 글을 보면 감회가 새로울 것 같습니다.
그런 게 또 기록의 매력이니까요.
이전 글들은 "빵촌사이 시험관 시술" 카테고리에서 확인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첫 번째 병원에 방문했던 내용만 아래 링크로 올려둡니다.
https://wistake.tistory.com/38
이전의 글들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이 글이 임신을 계획하고 계신 모든 분들과 난임으로 병원에 방문하고자 하시는 분들,
특별히 남편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이 글은 개인의 기록물이기에 정확하고 구체적인 정보를 담고 있지는 않습니다.
!! 자세한 내용은 다니시는 병원의 담당자에게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지난 15일에 처음 병원에 방문하여 여러 검사들을 진행했고,
그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26일 월요일에 두 번째로 방문했습니다.
일반적으로 병원에 가면 진료를 받을 때 다음번에 언제 오라고 이야기를 해주는데,
저는 못 들은 것 같은데 아내는 언제 내원해야 할지를 알고 있더군요.
저는 아내가 수납할 때 따로 들어서 혼자 알고 있나 보다 하고만 생각했었지요.
나중에 아내에게 이야기를 들었는데,
보통 생리 2~3일 차에 병원을 방문하면 된다고 합니다.
남편분들 혹시 잘 몰랐다면 그냥 알아두시면 좋겠네요.
지난번에 아내와 저 모두 피검사를 했고, 저는 정자검사까지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그 검사에 대한 결과를 보는 날이었지요.
피검사 결과, 감사하게도 아내와 저 모두 이상은 없었습니다.
이상소견이라고 할 건 아니고, 몇 가지에 대한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첫 번째는 둘 다 A형 간염 항체가 없기에 추후에 A형 간염 예방 주사를 맞으라고 하더군요.
A형 간염 항체는 사람마다 생길 수도 있고 안 생길 수도 있다고 합니다.
두 번째는 비타민D 수치였습니다.
한국인들은 비타민D 수치가 기준치보다 많이 낮다는 뉴스 기사를 접했던 적이 있었지만,
그게 우리 일이라고는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그렇지 않더군요.
임신 중에는 2,000UI 정도의 비타민D만 섭취해도 되지만,
지금은 기준치보다 너무 낮으니 좀 많이 먹어도 괜찮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날 집에 와서 비타민D를 비롯한 몇 가지 영양보조제들을 주문했습니다.
추후 다른 글에서 한번 더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또 다른 하나는 아내의 풍진 항체에 관한 부분이었습니다.
원래 10부터가 정상 수치인데, 아내는 9.8이 나왔습니다.
풍진은 평소에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바이러스이지만,
임신 중 산모가 풍진에 걸릴 경우에 기형아가 태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하더군요.
담당 의사도 수치가 매우 애매하다고 이야기하더군요.
검사 결과지에도 풍진 예방 접종을 하는 것으로 권고사항을 기록해 두었습니다.
풍진 예방 주사를 맞는 경우,
짧게는 한 달부터 길게는 여섯 달까지 피임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저희는 담당 의사로부터 한 달간 피임해야 한다고 안내를 받았는데,
인터넷에 보니 길게는 6개월까지 이야기를 들은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또 풍진 예방 접종을 한다고 해서 무조건 항체가 생기는 것도 아닙니다.
실제로 제 아내는 산전검사에서는 "풍진 항체가 있기에 예방 접종이 필요 없습니다."라는 안내 소견을 받았으니까요.
그때도 보니까 10부터가 정상수치인데 10.4로 수치가 기록되어 있더군요.
이 부분은 부부가 상의해서 결정하라고 안내를 받았고,
진료 이후부터 며칠 고민하다가 풍진 주사는 맞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정자 검사에 대한 결과를 들었습니다.
정자 양과 활동성 모두 평균 이상이었습니다.
이렇게 검사 결과 사진을 올려놓으니 좀 이상하네요.
왼쪽이 2019년에 했던 검사 결과이고, 오른쪽이 최근에 한 검사 결과입니다.
특별히 야식을 먹지도 않고,
술과 담배를 하는 것도 아니고,
거의 15년 이상 동일한 몸무게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2년 전과 비교해보면 확실히 차이가 납니다.
정자의 숫자나 운동성도 좀 줄었습니다.
특별히 2번째 사진에서 정자 모양의 수치를 보면,
평균이 4인데 제 수치는 2입니다.
정자 모양이 기준치보다는 조금 떨어진다는 이야기이지요.
결과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확실히 나이를 먹을수록 임신 가능성이 낮아지는 이유를 알겠더군요.
제 아내의 난소 나이도 2019년 결과에는 37세였는데, 이번 결과에는 39세로 나왔습니다.
그러니 아이 계획을 가지고 있는데 아이가 생기지 않는다면,
반드시 난임 병원이나 산부인과 등을 찾아 검사해보시고 도움을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1차 진료 때 검사 결과를 보고 인공수정이 좋을지 시험관 시술이 좋을지를 결정하는 것이 좋겠다고 이야기를 했기에 무엇이 더 좋을지 담당 의사에게 물었더니,
인공수정보다는 바로 시험관 시술을 진행하는 것이 더 낫겠다고 하더군요.
이미 정자 운동성이 좋기에,
굳이 인공수정을 할 필요는 없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사실 언제든 인공수정보다 시험관 시술의 임신 확률이 더 높습니다.
저희 부부는 인공수정이 시험관 시술보다 덜 아프고 덜 독하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인공수정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부분은 아내와 더 상의해보고 결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후에 아내만 자궁 초음파를 진행했고,
오늘도 관계를 맺으라는 조언을 듣고 병원에서 나왔습니다.
이후 여러 난임 일기와 글들을 찾아보니,
0.1%의 확률도 자연임신에 성공한 분의 이야기도 있고,
시험관 시술을 몇 차례나 했지만 실패해서 포기하고 있다가 다시 시도한다는 분의 이야기도 있더군요.
확실히 사람마다 다른 것이 분명합니다.
여러모로 쉽지 않은 과정임이 분명하지만,
그만큼 서로가 더 많이 대화하고 사랑하면서 과정을 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보다 아내가 더 귀하니까요.
추가로,
아내가 자궁 초음파를 하는데 작은 용종 같은 것이 발견된 모양입니다.
보통의 경우는 그냥 떨어져 나온다고 하는데,
자세한 건 다음번에 다시 초음파를 확인해봐야 할 것 같다고 하더군요.
부디 아무 일이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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