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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촌사이 시험관시술

[시험관 시술] 6. 백신 접종 vs 시험관시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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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Wistake입니다.

 

벌써 시험관 시술 8번째 글입니다.

 

 

아마 오늘 내용은 시험관 시술을 앞두고 있는 여러 부부가 고민하고 있을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난임 병원 2번째 방문 때 시험관 시술을 하는 것이 좋겠다는 안내를 받았고,

저희 부부 역시 많은 상의와 기도 끝에 시험관 시술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사실 시험관 시술을 하기로 결정하는 것 역시 쉽지 않았지요,

시험관 시술은 몸도 마음도 엄청 힘들다고 들었거든요.

 

그리고 3번째 병원 내원을 앞둔 전날 밤 예상치도 못한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바로 백신 접종과 관련된 것이었는데,

아내가 8월 24일에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하기로 했었거든요.

 

처음 백신 접종 예약을 할 때만 해도 1차와 2차 텀이 2주였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텀이 4주로 연기되며 2차 접종을 9월 24일경에 하는 것으로 생각하니,

시험관 시술을 해서 성공했을 경우에 백신이 태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고민하게 되더군요.

 

둘 다 그냥 병원에 가는 것만 생각했는데 말이지요.

 

 

우리나라의 경우, 미국과 달리 임산부는 백신을 접종하지 못하게 되어 있습니다.

 

백신이 임산부와 태아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 충분한 자료가 모이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아도 그렇습니다.

 

갑작스럽게 터진 팬데믹과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최단시간에 만들어진 백신.

 

이 짧은 시간이 백신이 만들어진 것만으로도 기적이기는 하지만,

그만큼 정보가 부족한 것과 치료제가 아니니만큼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도 사실입니다.

 

네이버 카페와 글들을 찾아보니 다들 비슷한 상황이더군요.

 

시험관 시술을 준비하는 부부들 중에는 백신을 믿을 수 없어 주사를 맞지 않겠다는 사람과,

계속 변이 바이러스가 생기는데 백신이라도 맞지 않으면 더 위험해질 수 있으니 맞겠다는 사람.

 

아예 임신 중인 분들에게는 선택권이 없이 조심하는 것뿐이지만,

과정을 준비하는 이들에게는 불행인지 다행인지 또다시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었습니다.

 

시험관 시술을 하는 것으로 결정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었는데 말이지요.

 

 

 

결국 결정은 우리의 몫이었습니다.

 

살아가는 모든 과정이 선택의 연속이고 늘 선택은 각자의 몫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무언가를 선택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단순히 무언가를 선택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선택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니까요.

 

막연하게만 생각했던 이슈에 아내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백신 주사를 2차까지 접종한 이후에 시험관 시술을 진행할 것인가,

아니면 백신 주사를 맞지 않고 시험관 시술을 진행할 것인가?

 

오랜 이야기 끝에 임신을 조금 늦추더라도,

아이를 갖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내가 건강한 것이기에 백신 주사를 먼저 맞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결정은 했지만 아내가 많이 섭섭하고 안타까워하더군요.

 

35살이 넘어가면 정말 한 달 한 달이 임신 확률이 깎여가는 것처럼 보이거든요.

 

실제로도 그렇고요.

 

 

그래도 저희 부부는 아직 시험관 시술을 진행하지 않은 상태이기에 조금은 덜 고민하고 결정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어떤 부부는 1차 백신 접종을 했는데 임신이 되었다고, 2차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부부도 있더군요.

 

확실히 백신을 먼저 맞을 것인지 아니면 시험관 시술을 준비할 것인지는 답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런 중대한 고민을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어 감사하며,

서로 간에 많이 이야기를 나누고 결정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여러 가지로 모두가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내고 있네요.

 

그래도 몸과 마음을 잘 관리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임신을 준비하는 분들 모두 힘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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