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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생각지도 못한 디퓨저를 선물 받았다.
제조사가 양키캔들이라고 되어 있는데, 내가 아는 그 양키캔들인가?
거기서 캔들도 팔고 디퓨저도 판매하나보다.
개인적으로는 캔들보다는 디퓨저가 좋다.
캔들 워머가 있으면야 모르지만,
워머 없으면 불을 켜놔야 하는데 그게 생각보다 불편하다.
이미 캔들이 있기도 하고.
아무튼 예기치 못한 선물에 마음이 포근해졌다.
또 감사하게도 그냥 받은 선물인데, 아내가 제일 좋아하는 향이란다.
레몬그라스&릴리향이라고 하는데,
나도 많이 맡아봐서 아는 향이다.
음, 아내는 이런 향을 좋아하는군.
벌써 5년째 함께 살고 있어서 더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잘 모르는 부분이 많다.
나는 먹는 게 중요하지 않다. 그냥 한끼 먹으면 된다.
그러나 아내는 뭘 먹든 맛있게 먹어야 한다. 우리 아내는 맛있게 먹는 방법을 안다.
아내는 무채색을 좋아하며, 핑크색 라넌큘러스 꽃을 좋아한다.
결혼 전에는 들어본 적도 없는 꽃인데, 아내와 함께 살며 새로운 아름다움을 배울 수 있었다.
그리고 하나 더,
아내는 레몬글라스&릴리향을 좋아한다.
내가 비염 때문에 향에 예민한지라, 리드스틱은 3개만 꽃아두었다.
평소에는 거실에 두고, 잘 때는 침실에 두고 자려고 한다.
생각지도 못한 귀한 선물을 받았다.
아름다운 향이 집에 가득한 것처럼 우리 가정에서 향기가 넘쳐나기를,
생각지도 못한 선물을 해준 이의 삶에도 향기가 넘쳐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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