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Wistake입니다.
지난번 아내의 용종 관련 글을 올렸습니다.
어제 아내가 용종 수술을 받았고,
감사하게도 용종을 잘 제거한 후 정상 컨디션을 찾아가고 있답니다.
아내와 함께 기도하기로는,
몸의 불필요한 부분들을 제거함으로 이전보다 더 건강하게 해달라고 함께 기도했지요.
대부분의 여성들이 자궁에 용종이 있다고 합니다.
그게 근종이면 문제가 되기 때문에 반드시 수술을 통해 제거해야 하지만,
용종인 경우에는 필요에 따라 수술을 하면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떤 의사는 시험관 시술을 앞두고 용종을 제거해야 한다는 분도 있고,
또 어떤 분은 너무 크지 않은 이상은 그냥 두는 분도 있다고 합니다.
제 아내를 진료해 주는 의사분은 용종을 제거해야 한다는 분이셨고요.
이게 우리 일이 아닐 때는 '그런가 보다.' 생각하고 말지만, 우리 일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쉽지 않았습니다.
또 용종 제거 수술도 수면마취로 진행하기 때문에 더 걱정이 되었고요.
저도 십여 년 전에 비중격 만곡증 수술을 했었는데,
체감상 큰 수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국소마취로 수술을 진행했었거든요.
그런데 수면 마취 후 수술이라고 하니 많이 걱정되었습니다.
# 수술 진행 일정
수술 전 날,
병원에서 몇 시까지 오라고 연락이 옵니다.
용종 제거 수술을 하기 두 시간 전에 먹어야 하는 약이 있는데,
꼭 제시간에 챙겨 먹으라는 안내와 함께요.
약은 지난번 병원 방문 때 처방받았습니다.
그리고 자정 이후로는 아무것도 먹지 말라고 안내해줍니다.
(지난번 병원 방문 때 준 유의사항에 다 쓰여 있는 내용입니다.)
또 하나,
병원에서 미리 나눠준 자궁경 검사, 수술 및 마취 동의서를 작성해둡니다.
수술 당일에 챙겨가야 하거든요.
수술 당일,
수술 두 시간 전에 미리 약을 먹어둡니다.
(이때도 소량의 물만 먹으라고 안내되어 있습니다)
아내는 원래 시간보다 15분가량 일찍 갔습니다.
이후 담당 의사의 진료 후 수술을 진행했습니다.
수술은 약 30분가량 진행되었고,
마취가 깨고 좀 안정이 될 때까지 있다가 담장 의사를 만나서 다시 진료를 받았습니다.
참고로 점심시간이 겹칠 수 있는데
괜히 일찍 집에 가고 싶다고 무리해서 움직이는 것보다는 좀 더 쉬다가 천천히 진료받고 집으로 오는 게 더 낫습니다.
아내는 점심시간 전에 진료받으려고 서둘렀다가 집으로 가는 지하철 안에서 엄청 고생했다고 해요.
또 하나! 가장 중요한 게 있습니다.
그게 큰 수술이든 작은 수술이든,
아내가 수술하면 무조건 함께 가는 게 좋습니다.
나는 아내가 어차피 힘든 수술이 아니라고, 혼자 가겠다고 바득바득 우겨서 그냥 출근했었어요.
그런데 아내가 고생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얼마나 후회했는지 모릅니다.
지하철 타고 오는 길에 계속 헛구역질이 나서 중간중간 쉬면서 왔다고 해요.
아내는 점심에 죽 먹고 종일 푹 자고 나서야 몸을 좀 회복했고,
하루가 지나고 나서야 이전 컨디션으로 돌아왔습니다.
혹 용종 제거를 앞두고 있다면,
꼭 당일은 휴가를 내서 컨디션을 잘 회복할 수 있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가능하면 다음 날도 쉬면 좋고요.
그리고 미역이 좋다고 하니 미역국을 끓여 주는 것도 좋습니다.
저는 병원도 같이 안 가고, 미역국도 안 끓여 주었다고 부모님께 엄청 혼났습니다^^;;;
무엇보다도 할 수만 있다면 꼭 병원에 함께 가세요.
안 그러면 아내 혼자 그 힘든 시간을 견뎌야 합니다.
이제 시험관 시술을 앞두고 서로가 컨디션을 잘 관리하는 게 필요합니다.
모쪼록 수술을 앞두고 있는 분이 있다면 몸과 마음을 잘 관리하시고,
수술도 잘 진행하시기 바랍니다.
모두 힘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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