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Wistake입니다.
아내가 용종 제거 수술 후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원래 계획은 이번 달에 첫 번째 시험관 시술에 도전하려고 했지만, 난자를 추출해야 하는 때가 아내가 맡은 행사가 진행하는 날이라 한 달 미루기로 했습니다.
사실 아쉬운 마음도 있습니다.
일 때문에 우리가 기도하며 계획한 일들이 미뤄지는 게 불편하거든요.
그러나 그 불편함보다 더 중요한 건 아내의 마음입니다.
한번은 아내가 오랫동안 준비한 행사라 빠질 수도 없지만, 빠지고 시술을 진행하더라도 계속 마음이 불편할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그렇다고 시술을 또 미루는 것도 불편하고요.
그래서 충분히 대화한 이후에 내년부터 시술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대화하는 과정에서 시술을 미루는 것에 불편한 마음을 갖기보다, 자연임신을 시도할 기회가 한 번 더 생긴 것에 감사하게 되었고요.
또 자궁 내 불필요한 용종을 제거한 것도 그렇고요.
어떻게 원하는 대로, 계획하고 마음먹은 대로 할 수 있겠어요?
인생이 프로젝트라면 원하고 계획한 대로 결과를 내는 게 중요하겠지만, 함께하는 모든 시간이 소중하니 그 시간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누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게 삶이고, 과정이니까요.
그래서 12월은 배란유도제를 먹으며 자연임신을 시도하기로 했답니다.
그렇게 9일부터 처방받은 페마라를 5일간 복용하고, 20일에 다시 병원에 방문해서 검사하기로 했답니다.
참고로 페마라는 두 알씩 복용합니다.
혹시라도 깜빡하고 한 알만 복용할 경우, 다음 날 점심때 복용하면 된다고 하네요:)
참고로 난자 채취는 수면 마취로 진행하는데, 수면 마취의 후유증은 개인마다 차이가 존재합니다.
제 아내는 용종 제거 수술할 때 수면 마취 후에 후유증이 심했는데, 아내가 아는 분은 아무런 후유증이 없이 생활했다고 하네요.
그래서 난자 채취는 컨디션 조절도 중요하지만 여유롭게 진행하는 게 좋습니다.
(아직 해보지는 않았지만, 내년에는 그렇게 하려고요)
아내와 친한 동료 언니가 병원 다니느라 고생한다며 맛있는 점심을 사줬다고 해요.
원래 사랑스럽지만, 밖에서도 사랑받으니 엄청 기분이 좋더군요ㅎㅎㅎ
갈수록 임신과 출산 연령대가 높아지고 원인을 알 수 없는 난임도 많아지면서, 임신에 대한 염려와 걱정을 하는 분이 많아요.
이럴 때 더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상황을 살피며 공감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표현은 좀 다를 수 있어도 부부의 마음은 같으니까요.
모두 힘냅시다! (동료 언니가 사준 맛있는 점심 사진으로 마무리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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