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주는 대로 먹는 편이다.
어릴 때 편식이 심해서 굶겼더니, 그 이후부터 잘 먹었다고 한다.
이 방법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기는 하지만 실제로 하기는 쉽지 않은데.
역시 우리 부모님은 대단하시다.
이직 후 합정역 근방의 회사에 다니고 있는데,
여기는 식비도 비싸고, 회사 근방에는 그다지 먹을 게 없다.
이런 상황을 아내에게 말했더니, 아내가 도시락을 싸주기 시작했다.
그간 늘 감사한 마음으로 먹기만 했는데,
어느 날 보니 아내가 다음 날은 반찬을 뭘 싸야 할지 고민하는 게 보였다.
문득 든 생각!
‘아내가 도시락을 싸줄 때마다 사진으로 찍어서 기록으로 남겨보자!’
이렇게 기록으로 남겨두면 나중에 아내가 참고하지 않을까?
또 누군가 도시락을 싸야 할 순간이 될 때 참고하지 않을까?
뭐 이도 저도 아니면,
나중에 아내와 이 사진들을 볼 때 지금을 추억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고.
그래서 한 주간씩 기록해보기로 했다!
11월 22일 주간은 아내가 일주일 내내 도시락을 싸주었는데,
3일은 사진을 찍었지만, 이틀은 다 먹고 나서야 생각났다.
2021년 11월 22일 월요일 점심 도시락
- 강황 밥, 멸치볶음, 장조림, 깍두기, 계란말이
2021년 11월 24일 수요일 점심 도시락
- 강황 밥+깨, 장조림, 깍두기, JMT카레, 스크램블
2021년 11월 26일 금요일 점심 도시락
- 강황 밥, 장조림, 계란, 깻잎, JJMT새우 야채 볶음?
저 새우가 들어간 건 이름을 모르겠다.
근데 찐!찐!찐! 맛있다.
한 주간도 잘 먹었습니다!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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