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Wistake입니다.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었습니다.
시험관 시술 카테고리이지요.
이 카테고리를 만들고 글을 게시하는 이유는 크게 3가지입니다.
1. 우리 부부의 시험관 시술 모든 과정을 기록으로 남기자.
2. 우리 부부처럼 막연히 시험관 시술을 염려하는 부분들에게 가이드라인이 되었으면 좋겠다.
3. 남편도 시험관 시술을 위해 준비해야 한다.
특별히 시험관 시술에 대한 여러 후기들을 살펴보니, 대부분 아내의 입장에서 기록된 내용들이더라고요.
아마도 임신에 있어 아내의 역할과 비중이 더 크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시험관 시술에 대해 아내와 이야기를 나눌 때,
대부분은 자신이 알아서 하겠지만 함께 하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단순히 몇 가지의 활동을 함께 하는 것이 아닌,
남편이 함께 하고 있다는 마음이 느껴졌으면 좋겠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시험관 시술에 관한 글을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앞으로 기록할 글들은 아내가 아닌, 남편의 입장에서 기록할 예정입니다.
무엇을 준비하고 공부해야 하는지,
어떻게 아내와 함께 할 수 있는지 생각하고 고민한 글들이 담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다른 시험관 시술에 관한 글과는 조금 다를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시험관 시술을 하기로 결정한 부부들에게,
특별히 저처럼 뭔가 함께 하며 돕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남편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가감 없이 매우 솔직하게 글을 작성할 계획입니다.
저희 부부는 동갑내기로 33살에 결혼했고, 벌써 결혼 5년 차 부부가 되었습니다.
결혼하면 아이는 언제라도 금방 생기는 것이라고 생각했기에,
3년 차까지만 해도 임신에 대한 걱정은 전혀 없었습니다.
또 결혼할 때 하나님께서 저와 우리 가정에 주신 약속의 말씀이 시편 128편이었기 때문에 더 염려하지 않았었지요.
(시 128:3) 네 집 안방에 있는 네 아내는 결실한 포도나무 같으며
네 식탁에 둘러앉은 자식들은 어린 감람나무 같으리로다
그러나 35살이 넘어가고 이제부터는 노산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이후부터는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혹시 몸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가 싶어 아내와 저 모두 검사를 받았는데,
감사하게도 두 사람 모두 지극히 정상이었습니다.
저희 두 사람 모두 술이나 담배도 안 하고, 야식도 잘 먹지 않고, 운동도 자주 하려고 애쓰거든요.
여러 차례 산부인과에서 배란 촉진 주사를 맞기도 하고 임신 가능성이 높은 날을 받아서 관계를 맺었습니다.
그러나 유산은커녕 5년 간 단 한 번의 임신도 되지 않더군요.
6개월 넘게 한약을 먹어보기도 하고, 여성의 자궁이 따뜻해야 한다고 해서 토마리온과 같은 온열기기를 사용해 보기도 했지만 모두 효과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아내와 오랜 상의 끝에 시험관 시술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처음에는 장난처럼 '우리 시험관 해볼까? 많이들 한다던데?'라고 했던 말이 실제로 일어날 줄은 몰랐어요.
시험관 시술에 대한 이야기를 뉴스로 들을 때에는 그런가 보다 했는데,
우리 부부가 한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묘하고 이상하더라고요.
어떤 부부는 늘 각방 쓰다가 한 번 함께 잤는데 둘째를 임신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에게 문제가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많이 했습니다.
나중에 아내와 이야기를 하면서 알았는데 저만 그런 생각을 했던 게 아니더라고요,
아내도 표현을 못했을 뿐이지 저와 비슷한 생각을 많이 했더군요.
여전히 생명을 주시는 분이 하나님이심을 믿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와 우리 가정에게 주신 약속처럼 '어린 감람나무 같은 자식들'을 주실 것도 믿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자연 임신만이 하나님의 방법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생각을 좀 더 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시험관 시술을 통해 자녀를 주실지, 아니면 시술이 실패한 이후에 자연 임신을 통해 자녀를 주실지,
저희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아내와 함께 대화하고 기도하면서 지금 우리 편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이 시험관 시술이라고 생각했고,
믿음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하자는 마음으로 시술을 결정하고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받은 것들 중 하나님의 은혜가 아닌 것이 없으니까요.
시험관 시술을 놓고 고민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글이 되기를 바랍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시편 128편 3절
네 집 안방에 있는 네 아내는 결실한 포도나무 같으며 네 식탁에 둘러앉은 자식들은 어린 감람나무 같으리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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