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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촌사이 일상

[일상] 피자와 치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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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에 “여보 뭐 먹고 싶어요?” 아내에게 물었더니, “치킨요!”

마음이 통했다. 나도 치킨!!

그래서 지하철에서 내리고 치킨집에 전화해서 예약했다.

우리는 맛닭꼬를 좋아한다. 굽네도 좋아하고.

비비큐나 교촌도 좋아하기는 하는데, 튀긴 치킨은 먹다 보면 금방 물린다.
(그렇다고 덜 먹는 건 아니다. 어차피 다 먹는다)

아내와 나는 식성이 다른데,
아내는 퍽퍽한 살을 좋아하고 나는 부드러운 살을 좋아한다.

그래서 치킨 먹을 때 딱이다!

아내는 가슴살과 그 외 퍽퍽한 부위의 살을 먹고, 나는 다리와 날개와 목을 먹는다.

(요즘은 목을 안 주는 집도 있다ㅠ_ㅠ)

처음에는 ‘날 위해 다리를 양보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 했다.

 

그래서 괜히 고맙고, 사랑스럽고 그랬지. 치킨 다리와 날개를 모두 양보하는 아내라니.

근데 살다 보니 정말 다리보다 가슴살을 좋아하는 게 맞다.

처가에 가서 치킨을 먹어도 모두 가슴살과 퍽퍽한 살만 먹는다.

(심지어 처남은 “뭐야, 다리밖에 없잖아?”라고 뒤적거리다가 젓가락을 내려놓는 장면을 목격하기도 했다!)

이 얼마나 평화로운 가정인가!

그래서 다리는 나 혼자 먹는다ㅎㅎㅎ


센스 있는 아내가 피자도 테이크아웃 해왔다.

 

우린 기본을 좋아한다. 기본이 깔끔하고 맛있다.

 

아내가 좋아하는 59 쌀피자 치즈피자!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만큼 행복한 일이 어디 있을까?

매일이 행복한 시간이다.

 

 

피자와 치킨은 행복이죠~

 

 

마른 빵 한 조각만 있어도 화목한 것이, 먹을 것을 많이 차려 놓고 싸우는 집안보다 낫다.

잠언 17장 1절, 쉬운 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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