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전에는 가방이나 지갑, 시계처럼 액세서리나 잡화에만 명품이 있다고 생각했다.
아, 옷도 있네. 그런데 명품이라기보다는 비싼 브랜드 옷이라고 생각해서 그런가?
내가 관심이 없기도 하지만, 아무튼 명품에 관한 내 생각은 그랬다.
그런데 접시 계의 에르메스, 디퓨져 계의 샤넬 등, 분야별(?) 명품과 원탑이 존재했다.
나는 처음 들어본 브랜드인데 아내 말로는 포트메리온도 그런 것 중 하나란다.
물론 포트메리온이 명품이냐 아니냐에 관한 이견(?)이 많지만,
뭐 그런 걸 따지는 글이 아니니까.
어떤 분이 "포트메리온 그릇은 영국의 한국도자기야~"라고 말하던데,
그런 느낌이라고 이해하니 편했다.
5년 전 결혼할 때 아내가 어떤 분께 포트메리온 포크와 티스푼 세트를 받았다.
미국에 출장 갔다가 아내가 생각나서 사 오셨단다.
어찌나 감사했던지.
우리는 이 티스푼과 포크 세트를 구입했던 터라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동생들 중 먼저 결혼하는 가정에 선물하기로 했었다.
(참고로 나는 여동생, 아내는 남동생이 있다)
그리고 이제 곧 여동생이 결혼한다.
누가 됐든 누군가는 금방 할 줄 알았는데 5년이나 걸렸네.
신혼집과 이사한 집에서 계속 서랍장 한쪽 구석을 차지하던 이 녀석이 드디어 주인을 만났다.
짜잔!
아직 결혼 전이지만 예쁜 LED 탁상시계와 함께 미리 선물했다.
좋은 걸 선물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본인이 받았는데도 아무렇지도 않게 나누는 아내의 마음에 감사하다.
포트메리온이 어느 정도 급(?)의 브랜드인지, 또 가격이 얼마인지도 잘 모르지만, (나는 명품을 잘 모른다)
그런 것들을 나눌 수 있는 마음과 관심이 진짜 명품이 아닐까?
사랑하는 동생아,
행복하게 잘 살렴.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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