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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촌사이 시험관시술

[시험관시술 시즌2] 12. 난임 병원 졸업, 이제부터 진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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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시험관 시술 시즌2의 열두 번째 글이다!

그리고 드디어 고대하고 고대하던, 아가온 방문 마지막 날!

4월 12일 화요일이다.

모든 일에는 끝이 있다는 사실을 알지만, 또 어떤 만남은 금방 끝나는 것이 좋다는 것은 알지만, 괜히 마음이 이상하다.

그래도 감사한 마음으로 쿨하게 헤어지기!



1.
오전에 흐리다가 오후부터 햇살이 좋았다.

그러다가 다시 저녁 때는 비가 오고.

날씨가 오락가락 한 날!



2.
오후 4시에 예약했는데, 가장 늦은 시간이라 병원에 우리만 있었다.

그래서 병원 여기저기 사진도 찍었다.

느낌일 수 있지만, 어디든 마지막 타임은 퇴근 시간 전이라 그런가 분주하고 금방 끝내려는 느낌을 받는다.

이왕이면 병원은 오전 시간에 가는 게 좋다던데, 그래서 그런가?



3.
진료실에 들어가자마자 바로 초음파를 확인했다.

선생님 왈, “피고임도 없고, 자궁이 아주 깨끗합니다~”라고 하신다.

태아도 9주 1일차로 잘 자라고 있단다.

실제로는 9주 3일 차이지만, 이 정도면 교과서처럼 잘 자라는 것이란다.

여전히 질 초음파를 진행하기 때문에, 선생님이 허락해 주셔야 초음파를 함께 볼 수 있다.

선생님이 아내와 대화하며 초음파를 조금 진행한 뒤에 나도 불러주셔서, 지난번에 이어 이번에도 아이 심장소리를 들었다.

이번에는 심장 소리를 짧게 들려 주셨는데, 좀 아쉬웠다.

다음에는 길게 들려달라고 해야지-_-.



4.
초음파 상으로 아이가 엎드려 자는데, 팔과 다리가 보인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9주 초음파 전에 초코 우유를 마시면 아이가 초 흥분상태가 되어 팔과 다리를 엄청 움직인다고 한다.

그 모습이 초음파로 찍히면 젤리곰 같다나?

그래서 아내도 오후 3시경에 초코우유를 마셨단다.

초음파 상으로 아이가 곤히 자는 걸 보니, 3시에 격정적인 움직임을 보인 후 잠든 것 같다ㅋㅋㅋ

이날도 심장 소리를 들었는데, bpm이 190이다.

둠짓~ 둠짓~ 둠짓~ 둠짓~

어깨가 탈골될 것 같은 격정적인 비트로 태아가 숨 쉰다.

지난번에도 새로웠지만, 뱃속에 생명이 있는 모습은 언제나 새롭다.

이때 세이베베 카드를 챙겨가야 영상을 받을 수 있으니, 잘 챙겨 가시오!!

 

 




5.
초음파를 마치고 다시 진료실로 와서 필요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이가 아주 잘 자라고 있으며, 난임 병원은 졸업해도 된다고 말해주셨다.

난임 병원에서 산부인과로 넘어가는 과정을 ‘졸업’이라고 부른단다.

이때 출산 예정일이 확정되는데, 우리는 변동 없이 11월 12일로 예정일을 받았다.



6.
몇 가지 이슈가 있어 질문을 드렸다.

1) 지난번 병원 방문 후에도 아내에게 출혈이 있었는데 괜찮나?
>> 초음파에서도 확인한 것처럼 매우 좋다!
특별히 다른 사람들에 비해 많이 찾아오지도 않고 별다른 이야기도 없길래, 우리가 크게 신경 쓰지 않는 줄 알았다고 하셨다.
실제로는 엄청 신경 썼는데-_-.
어차피 일정 부분부터는 해줄 수 있는 게 없단다.

2) 집 근처의 두 개 병원을 고민 중인데, 전문가가 보기에는 어디가 괜찮다고 보는가?
>> 어디든 상관없다. 어차피 대학병원에 안 가도 되니, 어디든 마음에 편한 곳으로 결정하시라!
우리 부부는 가연산부인과와 청화병원을 두고 고민했다.
그래서 오래 고민하다가 전문가에게 물어보자고 질문했는데, 선생님은 어디든 관계없다고 이야기하셨다.
어차피 대학병원이 아닌 이상 거기서 거기라는 느낌을 받았는데, 원래 이 선생님 스타일이 그렇다.

이후에 모든 진료를 마치고, 선생님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 작은 쿠키를 선물로 드렸다.



7.
진료를 마치고 밖에서 잠시 대기하면 간호사가 필요한 서류와 함께 아기 양말? 신발을 선물로 준다.

이걸 받아야 진짜 졸업이다.

그리고 전원 의뢰서? 이런 것도 준다.

앞으로 다니게 될 산부인과에 시험관 임신이라는 정보를 알려주는 서류다.

그밖에 피검사 결과를 비롯한 여러 서류들을 준다.

이때 보건소에 약제비를 청구하라고 안내해주는데, 그동안 모아둔 서류가 없다면 담당 간호사에게 관련 서류를 문의하고 달라고 하면 출력해준다.

여기서 중요한 정보 하나!!

“보험금을 신청하려면 질병 코드가 기록된 서류를 받아야 한다!”

보건소에는 질병 코드가 기록된 서류가 아니어도 약제비를 신청할 수 있는데, 보험회사는 질병 코드가 없으면 안 된다.

이것 때문에 우리도 또 가야 해…=_=



듀파스톤과 질정도 끝났고, 난임 병원 방문도 끝났다!

이제 건강하게 있다가 산부인과에 가서 정밀 초음파 검사하고, 보건소에서 기형아 검사하면 되는 줄 알았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생겼지-_-.

과연 무슨 일일까?



* 이걸 받아야 진짜 졸업이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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